부정맥 후기 - 유명 병원 및 한의원

JuneTein

August 24, 2023

이번 글에서는 오랜기간 부정맥을 치료해온 후기를 써볼까 합니다. 5년 가량 치료를 하였고 지금은 완치 되었다고 의사선생님도 말씀하셨고 저 개인적으로도 이제 다 나았나보다 라고 생각합니다.

먼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저 개인적인 경험이므로 다른 부정맥을 앓고 계시는 분들과는 다를 수가 있을 수 있다는 점입니다. 그저 참고만 해주세요.

부정맥이란

부정맥은 영어로 irregular pulse로 규칙적이지 않은 맥박을 말합니다.

원인은 아주 다양해서 저처럼 아무런 이유 없이 갑자기 찾아온 경우도 있고, 제 지인처럼 심장에 선천적인 작은 기형이 있어서 부정맥이 있는 경우도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

증상 제가 처음 부정맥을 느낀 것은 10여년 전 즈음 갑자기 심장이 덜컥~ 하는 느낌이 들어서 이게 뭐지...하는 느낌이 들었는데요. 이 증상이 계속해서 이어졌습니다.

마치 롤러코스터를 탔을 때 정상에서 훅 내려올 때 심장이 덜컹하고 내려오는 들더라고요. 그러다가 또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이 생활을 하다가 몇 시간 후에 또 덜컹하고요.

부정맥 진단

가까운 대형병원에 예약을 해서 진찰을 받았는데, 먼저 심전도를 찍었습니다. 참 웃긴게 자동차도 카센터만 가면 증상이 사라지잖아요. 저도 병원에서 심전도 검사를 받는데 아무런 증상이 없었습니다.

의사선생님은 24시간 심전도(홀터검사)를 해보자고 하시더라고요. 몸에 심전도를 검사하는 패드와 휴대폰만한 기계를 붙이고 심장박동을 지켜보는 기계라고 합니다. 그래서 몸에 기계를 달고 퇴원을 했습니다.

홀터검사를 할 때 심장이 이상하게 뛰는 느낌이 들 때 버튼을 딱 누르는데, 몇 차례 증상이 나왔고 그 때마다 버튼을 눌렀습니다.

다음 다음날 병원을 다시 방문해서 기계를 반납하고 몇 시간을 기다린 후에 진찰을 다시 받았습니다.

진단 결과는 부정맥은 아니고 허혈성 심장질환으로 생각된다고 하시더라고요. 기계를 달아서 그런지 하루에 10번도 넘게 나오던 증상이 3 ~ 4번 밖에 안나왔거든요.

실신
의사선생님이 별로 심각하게 생각하시지는 않았는데, 어느 날 집에서 한 번 핑~ 하는 느낌과 함께 쓰러졌습니다. 다행히 다치지는 않았는데 이러다 죽겠구나 하는 느낌이 들더라고요.

이때부터 심장으로 유명하다는 병원을 찾아다니기 시작했습니다.

부정맥 심장 전문 병원 - 양방

다이어트
제 글을 보시는 분들은 아마 심장 잘 본다는 병원을 많이 찾아보셨을테니 세종병원은 다 들어보셨으리라 생각합니다. 저도 세종병원을 찾아갔었으니까요.

환자분이 많아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정말 불친절하더군요. 심전도 검사 기록과 홀터검사 기록을 가져갔는데, 이 병원에서 다시 해야한다고 하더라고요.

아시겠지만 이 검사비도 만만치가 않습니다. 그래서 검사를 거절하고 일단 진찰만 받았는데 의사라는 사람이 대뜸 한다는 말이 "살을 빼세요" 였습니다.

심장에 무리가 갈만한 것들을 다 없애라고 하더라고요. 금연, 금주, 채식위주의 식사 등을 하란 거죠.

혈압약
살을 하루 이틀만에 뺄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심장은 계속 두근두근대고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없어서 다른 종합병원을 찾았습니다.

예약이 너무 힘들어서 병원에 찾아가서 무작정 기다렸습니다. 3시간을 꼬박기다리고 진찰을 받았는데, 얘기를 들어보더니 알약하나를 처방 해주시더라고요. 혈압약이었습니다.

아버지가 혈압이 있으셨거든요. 그 얘기를 들어서 그러셨는지 일단 한 달정도 약을 먹어보자고 하셔서 먹었습니다. 결론적으로 증상의 호전은 전혀 없었고 약도 끊었습니다.

한의원 방문

저는 어린시절부터 한약을 안먹었습니다. 일단 너무 썼고 저게 무슨 질병을 치료해주겠냐고 믿고있었거든요. 특히나 침술이나 부항은 진짜 안믿었습니다.

그런데 이 부정맥이 1년 2년 계속되고 체중을 7 ~ 8kg를 감량했는데도 호전이 없어 유명하다는 한의원을 찾았습니다. 진맥을 하시는데 딱 그 순간 부정맥 증상이 나오더라고요.

한약 20일치를 40만원을 주고 지어먹었습니다. 두 번 먹으면 괜찮아질거라고 자신하시더라고요.

지푸라기를 잡는 심정으로 먹었죠.

정신건강의학과 상담

한의원에서 약을 지어먹는 와중 정신건강의학과를 찾았습니다. 이 부정맥이란게 정말 사람을 괴롭게 하거든요. 갑자기 길을 걷다가 심장이 덜컹하면 길에서도 주저 앉아 진정이 될 때까지 움직이지는 못하고, 회사에서 회의 중에도 갑자기 덜컹하면 온몸에 땀이 주욱 흐르기도 하고요.

정상적인 삶이 아니게 됩니다. 감정적으로 피폐해졌습니다.

완치?

처음 증상을 느낀지 3년이 지났을 때인가 어느날 갑자기 "어 오늘은 한 번도 안느껴졌네?"라는 날이 있었습니다.

몸무게는 약 10kg정도 줄은 상태로 정상체중에 가깝게 빠졌고(그래도 과체중), 한약을 다 먹은지도 6개월 정도 지났을 때였는데요. 그 날은 뭔가 몸이 엄청 가벼운 느낌이었습니다.

그 후 부정맥 증상이 나타나는 것이 눈에 띄게 줄었습니다. 가끔 느껴지는 날도 있었고 며칠간 안느껴지기도 했고요.

살을 빼서 괜찮은 건지 한약을 먹어서 그런건지 대체 알 수 없지만 괜찮아지더라고요. 그 후 매년 봄마다 한약을 한 번씩 지어먹었고, 5년이 지난 무렵에는 이제 정상이 된 것으로 느껴졌습니다.

한의사님도 이제 약 안드셔도 될 것 같다고 하시더라고요.

서두에 말씀드렸지만 저는 의사도 한의사도 아니니, 이런 경우도 있구나... 하는 정도로 참고만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부정맥을 고생하시는 분들께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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