궤양성 대장염 치료기 5 - 활동기

JuneTein

이 글은 궤양성 대장염 치료기의 5번째 글입니다. 지난 6월에 관해기가 끝나가는 것 같다는 글이 마지막이었는데요.

베트남 여행을 정점으로 활동기가 찾아왔습니다.

이번에는 최악이었던 것 같습니다.

증상:

  • 혈변
  • 밤샘 설사
  • 복통
  • 급박변

베트남 다낭에 여행을 가고 3일째 되는 날 새벽부터 증상이 너무 심해져서 밤새도록 잠을 못이루었습니다.

거의 30분마다 화장실을 갔던 것 같은데, 다음 날 베트남 약국에서 산 약을 먹어도 전혀 진전이 없었습니다.

물론 평소에 먹던 메살라진은 계속 먹고 있었고요. 좌약은 뭐 설사 때문에 의미가 없더군요.

귀국 후 입원

귀국하고 집에서 지사제를 먹고 이틀를 버텼습니다. 지사제의 효과는 별로 없었고요.

이틀 후에 마침 직장내시경이 예약되어 있었거든요.

직장 내시경검사를 하고 지루한 몇 시간을 기다린 후 오후 늦게 진료를 보았습니다.

의사선생님께서 바로 입원을 권하시더라고요. 상태가 안좋다고요.

입원을 하자마자 금식이 이어졌습니다. 물도 마시면 안된다고 하시더라고요...

다행이 주사(링거)를 맞아서 배가 고프지도 않고 목이 마르지도 않았습니다.

하루정도 지켜보고 미음으로 시작해서 죽, 그다음 일반식으로 넘어간다고 하셨습니다.

입원한 날 밤에 고용량 스테로이드 주사를 맞았고, 정말 거짓말처럼 다음날 오전부터 증상이 매우 호전되었습니다.

한 시간마다 가던 화장실도 이틀째되는 날 오후부터는 아예 안갔고요.

컨디션도 정상으로 돌아왔습니다.



입원치료과정

이틀째날 저녁부터 미음을 먹는 것이 어떻겠냐는 말씀이 있으셔서 그러겠다고 했습니다.

완전 정상처럼 느껴졌거든요. 내일 퇴원하라고 해도 전혀 무리가 아니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병원 미음  {caption: 병원 미음}
병원 미음

사실 배가 별로 고프지는 않았습니다.

주사로 영양을 다 보급받고 있었으니까요. 목도 안마르고요.

제는 다음 날 아침 터졌습니다.

배가 살살 아프더라고요. 결국 다시 금식으로 돌아갔습니다.

정말 고약한 병입니다.

그렇게 금식을 유지한 채 일주일간 입원생활을 끝내고 퇴원을 했습니다.

퇴원을 하면서 받은 약은,

  • 소론도 6알
  • 메살라진 경구용 2알
  • 메살라진 좌약
  • 위장약
  • 유산균

이었고, 일주일마다 소론도는 점차 줄이고 면역억제제를 시작하자고 하셨습니다.

한 두 달간 매주 피검사를 해야 한다고 하시더라고요.

면역억제치료 시작

아자프린이라는 면역억제제를 먹기 시작했습니다.

몸무게의 두 배 용량까지 증량을 해야하는데, 천천히 증량하며 부작용을 봐야한다고 하시더라고요.

그렇게 6주간 소론도는 한 알씩 줄여나가, 2알씩 먹기 시작했을 때 아자프린을 먹기 시작했고요.

매 주마다 하는 피검사에서도 다행이 아무런 이상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4일 전에 문제가 생겼는데요.

소론도를 완전히 중단하고 이틀 째 되는 날 아침에 피부트러블이 생겼습니다.

빨갛게 달아올랐고 발진이 얼굴에 나왔습니다.

다음 날 조금 더 심해졌고, 그 다음 날에는 얼굴이 팅팅 부어올랐습니다.

급하게 다시 병원을 찾았습니다. ㅠㅠ

피검사도 다시하고 피부과 협진도 봤는데, 일단 지켜보자고 하시더라고요.

스테로이드를 끊어서 그런건지, 면역억제제 부작용인지...

주말에 다시 병원에 갑니다. 다시 느끼지만 정말 고약한 병이네요.

부디 궤양성 대장염 앓고 계시는 분들의 쾌차를 빌고요. 저도 좋아졌으면 좋겠습니다.

이 글이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참고

궤양성 대장염 치료 후기 1

궤양성 대장염 치료 후기 2

궤양성 대장염 치료 후기 3

궤양성 대장염 치료 후기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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